꽤나 꽃다운 나이에 만나
서롤 위해 꽤 많은걸 바쳤고
꽤나 아름다운 이야길 썼어
꽤나 아름다운 추억을 쌓았고
가끔은 걱정했어 너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
날 만나 시간 낭비한건 아닌지?
내 괜한 걱정이겠지
그래야만 해 반드시
누가 널 대신하겠어, 그냥 좀 돌아와
이 말을 반복했던 작년 이 맘 때쯤엔
분명 네가 내 전부라고 내 말이 맞다고
어린애 마냥 떼를 썼는데
이젠 아냐 네 말대로 네가 다가 아니었어
근데 네가 준 사진첩은 내 보물 일호야
아-아-아-아-아-아-아, 널 맘에서는 못 지워
네가 좋아하던 내 이별 노래의 주인공은 이제 너라서
그게 조금 슬플 뿐이야 다른건 없어
다음 가사말은 뻔해, 넌 알 수도 있겠네
여전히 너 없인 어려워
지나갈게 하필 너와 걷던 거릴 지날 때
또 하필 너와 같은 뒷모습을 봤을 때
모른 척할게 꾹 참고
고갤 돌릴게 꾹 참고
근데 나름 좋았던 것도 맞지? 너도 기억나겠지
그땐 뭐가 그리 좋다고 웃음만 나왔지
분명 행복한 기억은 맞지만
어쩌면 다신 못할 사랑 아닐까?
너나 나나 전부 똑같애, 이제 와서야 생각해 보면
다를 것도 없네, 이제 와서야 생각해 보면
어렸던게 맞아, 네 탓이 아니라
어린 풋내기 흔한 사랑이었다고
이제 안 뱉을게 "잘할 수 있는데"라는 말도
"있어줘 옆에"라는 흔해 빠진 말도
지금 네 옆에 사람과 길거리에서 내 노랠
전부 들어줄래? 그럼 그냥 모른척 지나가줄래 넌?
이제 넌 어렸던 너는 기억에 없어
소중히 기억해둘게 다 이 노래에
소중히 간직해둘게 다 이 노래에
네가 좋아하던 내 이별 노래의 주인공은 이제 너라서
그게 조금 슬플 뿐이야 다른건 없어
다음 가사말은 뻔해, 넌 알 수도 있겠네
여전히 너 없인 어려워
지나갈게 하필 너와 걷던 거릴 지날 때
또 하필 너와 같은 뒷모습을 봤을 때
모른 척할게 꾹 참고
고갤 돌릴게 꾹 참고
꽤나 꽃다운 나이에 만나
서롤 위해 꽤 많은걸 바쳤고
꽤나 아름다운 이야길 썼어
꽤나 아름다운 추억을 쌓았고